<몬스터 헌터 월드> 판매 금지로 보는 중국 게임 시장의 동향

https://jp.ign.com/monster-hunter-world/27909/feature/

AU YEUNG YU LEUNG
2018/08/20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 헌터 월드>(이하 몬헌 월드). 이 게임은 세계 1위의 인구규모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힘겨운 상황에 직면했다. 중국의 인터넷 업계의 거두 텐센트가 운영하는 게이밍 플랫폼 WeGame에 상륙하자 마자, 정부당국에 "대량의 신고"가 접수되는 바람에 8월 13일자로 판매 정지되고 만 것이다.

중국에서는 두 종류의 PC판 몬헌 월드가 출시되었는데, WeGame 버전과 스팀 버전이 그것이다. 해외에서 '중국판 스팀'으로 통하는 WeGame은, 텐센트가 2017년 9월에 런칭한 플랫폼으로 아직 개시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규 서비스다. 캡콤의 몬헌 월드는 WeGame 서비스 이래 최대 규모의 빅 타이틀로 열렬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예약 접수 시작 열흘 만에, WeGame 버전 몬헌 월드의 예약수는 100만장을 돌파한 바 있다. 여기에 WeGame 버전 몬헌 월드는 8월 10일 발매된 스팀 버전보다 2일 빠른 8월 8일부터 배신이 시작되었는데, 불과 일주일도 채 못 되어 판매 중지의 운명을 맞고 말았다.

텐센트측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WeGame 버전 몬헌 월드는 '일부 컨텐츠가 관련 법규를 만족시키지 못한'것을 이유로 대량의 신고가 정부당국에 접수된 결과, 본 건에 해당하는 운영 허가가 철회되어 '판매 정지 및 정리/수정' 명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8월 13일 현지시간 오전 8시를 기해 몬헌 월드와 관련된 어떠한 컨텐츠의 판매도 정지되며, 이미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약 30위안(5000원 상당)의 쿠폰이 주어지는것과 동시에 8월 20일 8시까지 환불 요청을 한 사람들에 한해 구매금액의 전액을 환불하게 된다. 환불하지 않는 유저는 현 버전의 게임을 계속해서 플레이할 수 있지만, 이후의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제공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보증하지 않는다고 한다.

절대적 인기를 자랑하는 AAA 타이틀이 판매중지된 여파는 중국 게임 업계 전체를 뒤흔들었다. 텐센트와 캡콤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물론, 정부 당국에 신고했다는 사람의 정체를 두고 중국 내 게이머들이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몬헌 월드를 실제로 플레이하고 있는 팬들 사이에서는, 해당 건에 대해 중국 당국이 주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 특정 민원 및 압력에 의해 이번과 같은 처분이 내려졌다고 보는 견해가 압도적이다. 실제로 중국어로 발매된 몬헌 월드의 스팀 버전 및 PS4 버전은 여전히 구입 가능하다. 또한 중국 내 게임 웹진 등지에서는 13일 이후로도 몬헌 월드의 관련 정보 및 공략 정보들이 계속해서 문제없이 발행되고 있다. 텐센트가 캡콤으로부터 공식 라이센스를 취득해 운영중인 MMO 타이틀 "몬스터 헌터 온라인"또한 WeGame 스토어에서 여전히 아무 문제 없이 서비스중이다.

‘누가 신고했는가?’ 범인 찾기 열기가 올라가던 중, 텐센트의 라이벌이며 <음양사>등의 히트작을 내놓은 거대 인터넷 기업 넷이즈가 의혹의 도마에 올랐다. 텐센트가 공식 성명을 발표하기 2일 전인 8월 11일, 넷이즈의 게임부문인 넷이즈 게임즈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 WeGame 버전 몬헌 월드의 운영 허가를 회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투고된 것이 발견된 것이다. 이전부터 텐센트와 경쟁 관계에 있던 넷이즈는 이 웨이보 글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시작했다. 몬헌 월드에 대한 보복행위로 몬헌 팬들에 의해 넷이즈가 운영하는 중국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대상으로 조직적인 신고를 벌이는 움직임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에 넷이즈의 테이 라이 CEO는 이에 대해 ‘모든 것은 누명이며 넷이즈의 이미지에 중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넷이즈에 대한 모함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대해 사실무근의 신고를 반복하는 사람들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몬헌 사건”의 전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건은 ‘당한 만큼 갚아준다’는 유치한 논리로 귀결되고 말 문제는 아니다. 중국에는 정식으로 명문화된 게임 등급 분류 제도가 없고, 모든 판단이 사람의 주관에 의존하고 있다. 즉 어떤 내용의 게임이라도 악의적인 신고로 인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이 게임(몬헌)은 게임 시장에서는 하나의 타이틀에 불과하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플랫폼 그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평론도 나오는 상황. 중국 대륙에 근거지를 둔 기업이 정식 게이밍 플랫폼을 운영하는데에 있어, 운영측의 노력 여하와는 무관하게 그들을 ‘신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들 ‘산자이 문화’라고 부르는 무허가 복제 행위를 기반으로 유지되는 문화기반이 있는 중국에서는, WeGame 버전 몬헌 월드는 정식 루트로 외국산 AAA 타이틀을 받아들이는 첫 걸음 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텐센트가 스팀에 대항해 독자 플랫폼인 WeGame을 설립한 것도, 몬헌 월드를 런칭한 것도, 모두 일반 중국인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졌었다. 금번의 판매 정지 사태는 단순히 텐센트와 캡콤의 좌절이 아닌, 중국 게임 커뮤니티 전체의 패배인 것이다. 이는 몬헌 월드가 판매 중지된 이후에도 리뷰 평가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으며 많은 플레이어들이 환불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패배’를 인정할 수 없으며 스스로의 가치관을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지시에는 판매 중지 외에도 ‘정리/수정’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업데이트를 통해 몬헌 월드의 서비스가 재개될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언제 어디서 같은 일이 반복될 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게임 심의가 제도화되어있지 않고, 사람들 사이의 유동적인 반응이 법 제도를 뛰어넘어 작용하는 것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의 거대 게임기업들은 자체 IP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퍼블리셔로 거듭나려는 단계에 와 있다. 자사 플랫폼을 가지고 해외 개발사와 서드파티 타이틀을 끌어들이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인기가 급상승하는 중인 대작 몬헌 월드를 가지고, 텐센트는 밸브에게 정면으로 도전할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심지어 스팀보다 2일이나 빨리 발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결말로 끝나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모바일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이 득세하는 중국 시장. 중국 게임사들은 싱글 플레이 게임의 복권이라는 첫 단추를 꿰려고 하였지만, 몬헌 월드의 판매 정지라는 형태로 그 시도가 좌절되고 말았다.

이시구로 마사카즈 <천국대마경> 1권 발매 기념 인터뷰

 » 내용보기

<역습의 샤아>, <F91> 4k UHD 블루레이 발매기념 토미노 요시유키 인터뷰

https://natalie.mu/comic/pp/gundam_cca-f91/page/3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디자이너에게 맡긴다-5월 상순 쯤, NHK에서 건담 시리즈 특집방송인 "발표! 전건담대투표"가 방송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작품부문에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가 5위로 극장판 작품으로써는 톱. 캐릭터 부문에서는 종합 랭킹에서 샤아... » 내용보기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의 감독이 밝히는, 헐크와 배너의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

https://jp.ign.com/marvels-the-avengers-infinity-war-part-1/24659/news/?amp=1&__twitter_impression=trueEvan Campbell18/05/10※본 글에는 <어벤저스/인피니티 워>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헐크는 파괴 행동에 진절머리가 난 것인지도 모른다. <... » 내용보기

게이머들은 정말로 크로스플레이를 중시할까?

https://www.gamesindustry.biz/articles/2018-04-12-do-gamers-really-care-about-cross-platform-playMatthew Handrahan2018/04/12업계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게이머들은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를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2017년 4분기 Game... » 내용보기


whos.amung.us 통계

제대로 된 애드센스

Google Analytics